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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위기는 항상 우리와 동거한다, 위기관리 능력도 경쟁력이다!
작성자 : 국방자원&문화 게시판 관리자시계 아이콘작성일 : 2023.11.01
90년대생....젊은 청춘들에게 전하는 글!

 

그들은 간단함, 병맛, 솔직함을 좋아한다.

가까운 미래.....그들은 또 틀림없이 한국사회의 주류가 될 것이다.

보다 더 나은 한국사회가 만들어 지길 꿈꾸면서...기대하면서.......

젊은이에게 전하는 "내가 옛날에 알았으면 좋았을 7가지 이야기(잡담)" 를 전합니다.

물론 필자가 군인이었기에, 한국군 젊은 청년 간부들과의 이야기 소재가

중심이 됨을 미리 알립니다.

 

 7-7편 :

            위기는 항상 우리와 동거한다, 위기관리 능력도 경쟁력이다

 

  

 우선 대한민국 국군에 감사한다.

 

 우리 국군은 1953년 한국전 종전이후, 70여 년의 긴 격동기에

 수많은 안보위기를 극복하면서

 한반도에 두 번째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었다.

 그 숨은 노고를 국민은 물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도 밤과 새벽, 아무 때고 날아오는 부모님들의 자식 걱정 문자에

 기꺼이 응답하는 고맙고 대견한 20대 초급 간부들의 헌신과 정성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국민은 군을 믿는다.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

      

 39년의 나의 군 생활 역시 수많은 위기를 만났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위기관리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때 느낀 두려움과 고통, 안타까움 그리고 보람과 기쁨까지

 선명히 기억된다.

 아마도 군인이기에 겪었던 매우 특별한 경험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 특전사 대대장 시절, 망망대해 공해 10km부터 시작된 해상 침투훈련.

   캄캄한 안면도 밤바다, 검푸른 파도 속으로 사라진

   13척의 7인승 고무보트...

   한꺼번에 100여명의 용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책임진 자의 두려움...

   물론 숨 막히는 4시간이 지나 육상에서 재회할 때의 기쁨은

   두 배였지만......

 

 -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장병의 부모를 만나 사죄할 때의 고통과 눈물

 

 - 사단장 시절, 포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지자제와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펼쳤던 2년여의 긴 시간들.......

   갈등관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체감했다.

 

 - 연합사 군수부장 시절, 연합사령관과

   미 태평양 지역 3성급 고위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8시간 동안 전개한 한반도 군수지원 락 드릴 rock drill 훈련.

   체육관 중앙에 서서 전쟁준비를 이야기 하면서,

   전쟁은 결코 한반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던

   그 뜨거웠던 여름이 생각난다.

 

    

위기 危機는 항상 우리와 동거한다.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고, 음과 양이 있다.

때로는 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하물며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고 달려갈 젊은 청춘들이 만날 위기는

더 크고 더 다양할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위기관리 능력도 경쟁력이다. 

 긴 군 생활동안 절실히 체감했다.

어려울 때 빛나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순간을 만나면 약해지고 사라지는

또 다른 유형이 있다.

많은 훈련과 경험, 자기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내가 가지고 있던 위기관리에 대한 나름의 원칙과 노하우를 적어본다.

 

 

1. 위기관리의 핵심은 사람이다. 특히 생명을 지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우선한다.

 

 

2. 위기관리의 두 번째 핵심은 정직 正直이다.

    위기관리 책임자와 관련자는 무한 책임을 갖게 된다.

    무한 책임은 항시 상황을 유리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은폐, 허위,

    조작, 축소, 과장 등의 유혹에 노출된다. 그러나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3.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만든 일정한 매뉴얼과 지침서에 의존해 통상적으로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가끔 혼선을 빚고, 매서운 비판과 비난에 직면할 때도 있다.

   위기는 항시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고, 또 가끔은 감당할 수 없도록

    동시 다발적으로 온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항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갖추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4. 위기관리의 핵심은 좋은 결정 Good Decision과 최적의 행동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70% 만 충족되면 행동하라.(Action in 70%)

    70% 정도의 분석, 70% 정도의 동의, 70% 정도의 확신이 서면

    바로 움직여야 할 고 포인트(Go point)이다.

    완벽한 계획과 100% 동의를 구하려 하면 최적의 타임을 놓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 위기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미래로 도전하는 여정에서 만날 위기의 크기와 정도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위기와의 동거 同居를 받아들이고,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이 글은 저자 정항래 (본인)이 쓴 333(부제 : Bullets fly to the Future)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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