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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질문하라! 그리고 이념을 혼재하라 !!
작성자 : 국방자원&문화 게시판 관리자시계 아이콘작성일 : 2023.11.01

90년대생....젊은 청춘들에게 전하는 글!

 

그들은 간단함, 병맛, 솔직함을 좋아한다.

가까운 미래.....그들은 또 틀림없이 한국사회의 주류가 될 것이다.

보다 더 나은 한국사회가 만들어 지길 꿈꾸면서...기대하면서.......

젊은이에게 전하는 "내가 옛날에 알았으면 좋았을 7가지 이야기(잡담)" 를 전합니다.

물론 필자가 군인이었기에, 한국군 젊은 청년 간부들과의 이야기 소재가 중심이 됨을 미리 알립니다.

 

7-5

              질문하라 그리고 이념을 혼재하라 !!!

 

 

39년의 긴 군 생활을 마친 뒤에도

머릿속에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익숙한 군대 언어가 있다.

 

  절대 충성, 절대 복종 !

  질문금지 質問禁止 의 성역 ..... 화랑대에서 동작동까지! 4) 

  안되면 되게 하라. 사나이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

  군기는 군대의 생명! 군기를 세우는 으뜸은 법규와 명령에 대한

  준수와 복종이다 !

 

이 구호들은 젊은 군인시절, 나를 지탱해준 정신적 힘이었다.

 

194810만도 안 되는 미약한 군대로 태어났던

대한민국 국군은

2019년 세계 7위의 막강 군사력을 갖춘 일사불란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산업화, 민주화, 기술혁명 등)와 함께,

 절대 충성, 절대 복종의 아름다운 군의 미덕

  시대착오적 구태와 권위, 정치군인들과 정권 입 맞추기,

 

  정직하지 못한 군을 만든 원인으로 폄하되고,

  냉전시대의 유물로 전락돼 평가절하 되고 있다.

 

  이러한 군에 대한 평가 경향은,

  2000년대 이후 국민의 신뢰도 급추락으로 나타났고,

  더 아픈 것은 떨어진 신뢰도의 회복 가능성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개인적 판단이고 생각이다.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 비책은 무엇인가 ?

 

단기 해결 방법은 없다. 그것은 전시성 쇼이고 이벤트 일뿐이다.

긴 안목을 가지고, 젊은 청춘들이 중심이 되어, 완전히 새로운 군을 만드는 것 이외에는 다른 비책은 없다.

 

완전히 새로운 군을 만드는 중심세력, 젊은 청춘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이는 혁신의 토양이 되리라 확신한다.

 

1. 과거로부터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라 !

 

   이미 알고 있다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난 저걸 알고 있어.

   난 저 자료를 가지고 있어.

   내 상관은 저걸 이렇게 했어.,

   업무 수행 기준들은 저 책장의 규정과 참고서에 다 나와 있어.........

 

   이미 알고 있는 것,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2. 질문하라 ! 그리고 논쟁하라 !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나의 청년 간부시절,

   군을 <질문금지 質問禁止의 성역>으로 표현하곤 했다. 그 의미는

   말이 아닌, 오로지 가슴으로 충성하라는 뜻이다.

 

   30년 전, 내가 쓴 낡은 비망록의 몇 마디 글들을 보면,

   그 때 그 시절을 이해할 수 있다.

 

   단 하나의 가슴으로

   단 하나의 마음으로 내 조국을 위해 충성을 !

    ......

 

   자신이 없다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함부로 떠들지 마라. 전략적 침묵이 가장 큰 무기다.

   함부로 움직이지 마라. 움직임이 없을 때 적이 가장 두려워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과거 나의 시대, 상관上官은 내가 모르는 정보와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절대 충성만이 그것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이 중심이 되는 미래에는 웬만한 정보는

 모두 공유하게 된다. 특히 비밀은 시간의 늦고 빠름일 뿐,

 결국은 모두 알게 된다.

 

 스마트 폰은

 더 많은 정보와 비밀을 무한정 보통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혁명 시대의 화두는

 이제 충성이 아니라, 질문이다! 그리고 논쟁이다.

 그것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것이다.

 

 이미 역사적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기독교 세상이 중세 천년을 지배하는 동안, 신에 대한 의심과 질문은

 금지됐다. 그 시대는 암흑의 시대였다.

 

 15세기부터 시작된 신항로의 개척, 신대륙의 발견은

 온통 새로운 것으로 세상을 채웠고,

 새 이론과 새 질문들이 봇물을 이룬다.

 

 그리고 이어진 300, 3차례 산업혁명이 서양에서 일어났고,

 세상을 완전히 바꾸었다.5)

 

 당연함을 부정하는 질문! 그리고 논쟁 ! 파괴적 혁신시대에

 더욱 필요할 것이다.

 

3. 다양함을 수용하라! 그리고 이념을 혼재하라 !

 

 군을 전역한 후, 읽기 시작한 책이 있다.

 

   리영희 평론집,< 전환시대의 논리 >

   현대사와 국제정치 현실을 전환적 시각에서 바라본 책,

   이는 유신시절

   지식인과 대학생의 필독서. 당시 금서 禁書로 지정.

 

   박노해 시집, < 노동의 새벽 >

   1980년대 노동문학을 대표한 시,

   1984년 정부의 금서조치에도 100만부 가까이 발간 됨.

   27살 청년이 쓴 그 시대의 고전으로 평가됨.

 

 

 ? 내가 청년간부 시절 금서 禁書, 읽어서는 안됐던 그 책을

 이제 읽게 됐을까 ? 대답은 간단하다.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

 이는 동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이는 다양한 생각과 이념으로 발전했고 또 변이되고 진화했다.

 이는 대립과 갈등 그리고

 청산 淸算에 청산 淸算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1575년 시작된 사색당쟁의 조선역사

   1945년 광복과 분단에서 시작된 친일과 반일논쟁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반공과 빨갱이 논쟁

   1970-90년대 민주화 운동, 독재와 반독재, 친미와 반미,

   좌파와 우파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지금, 남남갈등과 동서갈등, 금 수저와 흙 수저 논란,

   노동분쟁, 세대갈등 등

 

이념과 생각의 차이,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통합의 역사로 바꾸는 작업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할

영원한 숙제며, 난제 難題 이다.

물론, 한국군도 이 난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 다른 이념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의 중심에 서려는 자는 다양한 이념의 스펙트럼을

본인의 머릿속에 혼재 混在 할 수 있는 여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군대는 다양한 사람들(군인들), 다양한 생각과 이념의 스무 살이

첫 번째로 모이는 커다란 공간이다.

따라서 군대는 미래 국민통합이란 난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군의 미래가 될 젊은 청춘, 차세대 리더가 중요한 이유이다.

 

과거로부터 그리고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라 !

질문하라 그리고 논쟁하라 !

다양함을 수용하라! 그리고 이념을 혼재하라 !

 

 

  이글은 저자본인  정항래가 쓴 333(부제 : Bullets fly to the Future)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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